강성휘 전 전라남도사회서비스원장, “목포 미래와 직결된 인구 50만 에너지 혁신벨트”
전남 서남권에 새로운 희망의 조짐이 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전라남도가 건의하고 대통령실에서 적극 검토 입장을 밝힌 ‘전남 서남권 인구 50만 신재생에너지 혁신성장벨트’ 구상이다. 이는 단순한 에너지 정책을 넘어 우리나라 균형발전의 핵심 전략이 될 수 있다. 목포와 무안, 영암, 신안, 해남을 아우르는 이 벨트는 풍부한 신재생에너지 자원을 기반으로 산업과 도시를 동시에 성장시키려는 국가적 비전이다.
서남권은 이미 세계적인 재생에너지 자원을 보유한 지역이다. 신안 바다는 초대형 해상풍력 단지가 추진되고 있고, 목포 신항은 해상풍력 지원항만으로 지정되어 글로벌 기업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영암 대불산단과 해남 화원지구는 해상풍력·태양광 산업과 연계할 최적지로 손꼽힌다. 이러한 자원과 기반을 바탕으로 RE100 산업단지와 에너지 신도시를 조성한다면 전 세계 친환경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실질적 경쟁력이 확보된다. 이는 단순한 산업단지 조성이 아니라 서남권을 ‘세계 에너지 전환의 거점’으로 만드는 혁신적인 기회다.
그러나 혁신벨트 의미는 산업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인구 50만 규모 생활권 구상은 정주여건 개선, 교육·주거·문화 인프라 확충까지 아우른다. 수도권 집중으로 인구가 줄어드는 현실에서 청년이 떠나지 않고 머무를 수 있는 일자리, 청년과 가족이 서남권으로 올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낸다면 지방소멸 문제를 해결하는 모범적인 사례가 될 수 있다. 특히 목포는 교통·물류·관광의 중심지라는 강점을 살려 이 구상의 핵심 축을 담당할 수 있다.
목포항은 연안화물을 중심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필자는 무역항인 목포항에 디지털 무역 특화단지를 조성해 한중 간 전자상거래 거점항만으로 발전시킬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여기에 에너지 혁신벨트가 더해진다면 목포항은 단순한 화물처리 항만을 넘어 재생에너지·전자상거래·관광이 결합된 복합 경제항으로 성장할 수 있다.
무안국제공항과의 연계 역시 중요하다. 이와 관련 최근 전북에서 시민·환경단체 등의 문제제기로 새만금국제공항에 대한 기본계획 취소 판결이 내려져 한중 전자상거래 항공물류 공항을 꿈꿨던 새만금국제공항에 먹구름이 끼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남 서남권에서 목포항과 무안공항을 연결하는 항공·해상 복합 물류체인이 구축된다면 전자상거래와 신재생에너지 등 두 분야의 산업이 날개를 달수 있다.
목포가 가진 해양·관광 자원과 혁신벨트를 연계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해상케이블카 등 목포 관광자원과 에너지 신도시’라는 미래형 도시 이미지가 결합된다면, 목포는 단순히 관광도시를 넘어 살고 싶은 도시, 머물고 싶은 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 관광이 지역경제를 받쳐주고, 산업과 물류가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는 것이다.
물론 해결해야 할 과제도 분명하다. 일차적으로 ‘RE100 산업단지 및 에너지 신도시 특별법’과 같은 법적 기반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 제도적 뒷받침 없는 혁신성장벨트 구상은 공허한 선언에 머물 수 있다. 다음으로, 안정적인 전력계통 확충이 필수적이다. 이미 재생에너지 발전소는 있는데 송전망은 부족해 전력 병목현상이 발생한다. 정부가 밝힌 추가접속 용량 확대 계획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이와 함께, 주민 수용성을 확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신재생에너지는 지역에 이익을 주지만, 동시에 환경과 경관에 영향을 미치기에 주민과 충분한 소통이 전제돼야 한다.
인구 50만 에너지 혁신성장벨트 구상이 주는 기회는 분명하다. 목포와 서남권이 혁신벨트 구축 프로젝트의 중심에 선다면 지역경제 활력 회복은 물론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재도약 할 수 있다. 특히 목포항 전자상거래 특구, 무안공항 연계 전략, 해양 관광자원이 혁신벨트와 맞물려 돌아간다면 이는 곧 목포 르네상스 실현이자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실질적 성과가 될 것이다. 이재명 정부의 과감한 정책과 실천을 기대한다.
<밝은 지역사회를 열어가는 호남타임즈신문>
< 기사 제보 및 보도 요청, E-mail : mokpotimes@hanmail.net >
< 저작권자 © 목포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