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박지원 전 대표는 “어제 의원 총회를 통해 당내 10여 명의 의원들이 대안정치 모임이라는 정치적 결사체를 꾸리기로 했다”며 “당에 변화와 희망이 필요하다는 데 다들 공감했고 추후 몇 분이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17일 아침 MBC-R ‘김종배의 시선 집중, 무릎 탁 도사’에 고정 출연해 “제가 문재인 대통령께서 야당 복은 있다고 했는데, 그 동안 황교안 대표는 국민이 아니라 태극기 부대만 쫓아다녔지만 일본의 무역 보복에 대해서는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하고, 대통령과 형식에 구애를 받지 않고 회담을 하겠다고 한 것은 참 잘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전 대표는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우리 수구 대표팀이 94골을 먹고도 어제 경기에서 한 골을 넣어 선수도 울고 국민들도 다 환호했는데, 우리 정치도 이러한 감동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황 대표가 지금 두 번 연속 홈런을 쳤는데 내일 회동에서 추경에 대해 어떠한 태도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자유한국당 김용태 의원이 한국당이 총선 승리 자만에 빠져 있다는 지적에 대해 “황교안 대표가 외우는 공부, 외우는 정치, 즉 교과서적 정치는 잘 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는 국민이 아니라 태극기 부대만 쫓아다니는 등 축소 지양적, 탈 역사적, 탈 시대적, 탈 국민적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 정경두 국방장관 해임 건의안에 대해서 “오늘 국회 본회의가 합의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상 해임건의안 처리는 어렵다”면서 “한국당에서 정경두 장관의 해임을 꼭 관철시키겠다는 것보다는 해임이 필요하다는 여론을 환기시키는 차원에서 정치적 제스처를 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일본 무역 보복에 대해서 “지금 일본 아베는 21일 참의원 선거 승리를 위해 매일 우리를 공격하고 있고, 일반적으로 모든 나라의 외교는 강공과 동시에 협상”이라며 “우리도 여야 정치권이 일본에 대해서 공격하고 동시에 온건한 방법을 제시하는 다양한 전략이 필요하지 아베에게는 아무 소리 못하고 우리 대통령만 비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조국 민정수석의 SNS 논란에 대해 “저도 SNS를 즐겨하지만 조 수석도 SNS를 잘 하고 좋아하는 것 같다”며 “최근 정부 부처 공식 발표 이전의 자료를 자신의 페이스 북에 게재 한 것은 가벼운 실수”라고 말했다.
박지원 전 대표는 “저는 그런 의미에서 조 수석이 법무부장관이 되어 국민과 언론을 상대로 자신의 소신을 이야기하고 국회와도 소통하는 것이 더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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