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교사‧조리원 지원 등 중앙 부처 건의, 원장에게도 특별수당 지급
지난 16일 시청서 어린이집연합회원과 ‘사랑방 좌담회’
보육교사‧조리원 지원 등 중앙 부처 건의, 원장에게도 특별수당 지급
권오봉 여수시장이 ‘어린이집 야간 연장반‧도서벽지 보육교사 인건비 지원’과 ‘대체 교사·조리원 지원 사업’을 중앙 부처에 적극 건의하기로 했다.
어린이집 교직원 특별수당 대상에서 제외됐던 원장에게 시비로 수당을 지급하는 등 보육교직원 처우 개선에도 두 팔을 걷어붙인다.
여수시에 따르면 16일 오후 시청 상황실에서 권오봉 여수시장이 여수시 어린이집연합회 회원 14명과 ‘사랑방 좌담회’를 가졌다.
대화에 앞서 권 시장은 “어려움 속에서도 사명감을 가지고 어린이집 운영에 힘써주셔서 감사하다”면서 “함께 지혜를 모아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가자”고 인사말을 했다.
박소영 미평하나어린이집 원장은 “어린이집 야간 연장반의 경우 아동수가 적고, 호봉이 높은 교사가 아이들을 돌보다 보니 재정 부담이 크다”면서 “보육교사 인건비 지원을 늘려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김옥희 묘도어린이집 원장은 “도서지역은 저출산과 인구 이탈에 따른 아동 수 감소로 어린이집 운영에 어려움이 많다”면서 “원장과 보육교사 인건비를 100%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최민규 여수시 어린이집연합회장은 “어린이집 교직원 특별수당 지원 대상에 원장이 제외돼 있는데, 보육교직원 처우 개선이라는 취지에 맞도록 포함해 달라”고 건의했다.
근로기준법 개정 등에 따른 어린이집 대체 인력 부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정숙 배울학어린이집 원장과 박근하 여수경찰서어린이집 원장은 “어린이집 교직원 공휴일 유급휴가와 조리원 연‧병가 등 업무 공백에 대한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밖에도 이날 회원들은 권 시장에게 ‘어린이집 현장학습비 원내 행사비 전용’과 ‘어린이보호구역 표시’, ‘아이나래 놀이터 조성사업 추진현황’ 등을 제안하고 질문했다.
이에 권 시장은 “아동수 감소와 근로기준법 개정에 따른 어려움은 여수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라면서 “시장군수협의회 등을 통해 정부에 제도 개선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또 권 시장은 “우리 아이들을 잘 돌봐주시라는 의미로 교직원 특별수당 대상에 원장도 포함하고,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어린이보호구역 표시를 경찰서와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행사 끝 무렵 여순사건특별법안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는 소식을 접한 권 시장은 감정에 복받쳐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좌담회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발열체크와 손 소독, 투명 칸막이 설치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진행됐다.
/정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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