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타임즈=류옥경기자]보습학원, 일대일과외 등 도시지역 학생들에겐 익숙한 사교육이지만 외진 도서지역 학생들에겐 받고 싶어도 받을 수 없는 먼 일이다. 학생 수도 적고, 지역 주민 수도 적은 도서지역 학생들의 학습을 돕고, 대도시와 도서지역의 학습격차 해소를 위해 전라남도교육청이 2005년부터 온라인학습인 전남사이버가정학습을 도입, 2008년부터는 도교육청 역점사업으로 지정·운영해오고 있다.

전남사이버가정학습은 인터넷을 연결해 온라인으로, 우수한 학습자료 서비스와 보충학습의 기회 제공을 통해 쉽게 과목지도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영어의 경우 읽기·쓰기·듣기·말하기 4가지 기능을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이 되어, 학생들이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사이버가정학습 운영의 우수한 예로, 대한민국 최서남단에 위치한 신안 흑산중학교(교장 조기호) 가거도분교를 들 수 있다. 가거도 분교는 이덕형 교사(영어/복식학급 담임)의 지도에 따라 1,2학년 학생 7명 전원이 1년 동안 학습을 진행해왔다. 이곳 가거도는 도시와는 달리 교육시설이라고는 오로지 학교뿐이라, 사이버학습은 학생들에게 생명수와도 같았다.

매일 아침 및 야간자율학습 시간을 활용해 4가지 기능(읽기·쓰기·듣기·말하기)을 골고루 겸비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영어를 공부해, 전국적으로 연 2회 실시하는 영어듣기평가에서도 1학기에 비해 2학기에 더욱 향상되는 결과를 얻었다.

또한 매일 꾸준히 학습해 전원 11월 중으로 100%진도율을 보이는 등 사이버가정학습 활용도가 높아 성적 면에서도 꾸준한 향상을 보이고 있다.

학생들의 사이버가정학습을 지도한 이덕형 교사는 “Slow and Steady wins the race!(느리지만 꾸준히 가는 사람이 레이스 경기에서 이긴다)”는 격언을 되새기며 아이들을 지도했다.
그 결과 전남 중등교사 교육감 지도교사 표창장을 받았고, 학생들은 전라남도 중학교 우수학생으로 5명이 표창을 받음으로써 2012년 전남사이버가정학습에 성실히 참여해 성적도 올리고 표창도 받는 1석2조의 쾌거를 올렸다.

이 교사는 “육지와는 달리 교육시설이 없는 지역에서 사이버가정학습 프로그램을 의지하고 꾸준히 공부한 학생들에게 이번 기회를 통해 표창장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매우 기쁘다”며, “학생들에게 ‘하면 된다’는 성취의욕을 심어줘 앞으로도 학생들의 발전가능성이 더욱 기대가 된다”며 희망찬 소감을 밝혔다.

특히, 영어에 관심이 많고 영어듣기평가를 포함한 모든 시험에서 100점을 획득한 1학년 임다희 학생은 “앞으로도 전남사이버가정학습을 잘 활용해 NEAT(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를 포함한 영어능력 향상에 더욱 힘쓸 것이다”고 밝혔다.

 

<목포타임즈신문 제45호 2013년 1월 2일자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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