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무시하는 무대포 목포 시내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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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무시하는 무대포 목포 시내버스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3.07.1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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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버스운전자 승객 무시하고, 계속 요금 결재 요구

시내버스 대표, “검찰산하 기관 봉사보다 시민 먼저 생각해야”

[목포타임즈=정진영기자]목포 시내버스 일부 노선에서 승객들을 무시하는 사태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관련 당국의 대책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다.

또한 교통카드가 보편화됐지만 요금 결재에 대한 확인은 즉시 되지 않아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자가운전자인 A씨는 지난 6월 모처럼 대중교통인 시내버스를 이용했다. A씨는 목포용호초 앞에서 버스를 탔는데 황당했다. 버스가 정차하자 앞문은 열리지 않았고, 학생들이 다 내릴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한참 후 버스에 오르면서 교통카드를 결재했다. 그런데 운전기사는 “카드결재가 되지 않았다. 그렇게 카드를 찍으려면 버스를 왜 타냐?”며, 심히 거북한 말을 계속했지만, 참고 목적지까지 갔다.

A씨는 전남개발공사 앞에서 내리려는데, 운전기사가 “요금을 안냈다. 차비 내라구? 차비내구?”라고 소리를 계속해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또 한 번 교통카드를 결재하고 내렸다.

화가 난 A씨는 여기저기 수소문 끝에 교통카드 회사의 홈페이지에 회원가입을 하고, 이용 내역을 확인했다.

확인결과, 2중으로 결재가 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고, 자신의 주장이 맞은 것으로 나타나 안도감을 쉬었다. 하지만 버스운전기사의 태도가 너무 분했다. 표 내역을 보면 6월 25일 8시 23분에 첫 결재가 이뤄졌고, 바로 19분 후 8시 42분에 두 번째 결재가 이뤄졌다.

보통 이 경우는 버스를 갈아타는 환승으로 처리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그렇게 처리되지는 않았다.
A씨는 “대중교통은 시민들의 발인데 운전기사들이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을 개, 돼지나 짐짝 취급을 해 너무 분했다”며, “각종 보조금을 지급하는 목포시 등에서 철저하게 관리감독하고 운전자 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비단 A씨만의 문제는 아니다. 특히 학생들의 경우, 버스운전자의 ‘막말’이나, 난폭 운전에 노출돼 있어도 관련 당국의 단속은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목포시 교통행정과는 “운전자 교육은 해당 버스회사에서 자체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히고, “교통카드의 2중 결재 등은 5일 이내에 목포시나 해당 버스회사에 이의제기를 하면 확인 후 처리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부분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는 대상은 학생들이나 서민들이 많아 5일 안에 이의제기를 하기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사실 확인을 위한 연락도 이용자 우선이 아닌, 버스회사 위주여서 기한을 넘겨버리고 있다.

한편 목포 시내버스에 대한 각종 보조금은 해마다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포시는 시내버스회사에 환승에 따른 보조금을 해마다 15억 원을 지원하고 있다. 또 목포 시내버스회사는 연간 적자보전금으로 도비와 시비를 합쳐 21억 원을 지원받고 있다.

이외에도 천연가스버스 168대 구입 지원비로 44억6천만 원을 지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목포지역 시내버스는 해마다 환승과 적자보조금 명목으로 36억 원을 지원받고 있음에도 운전기사 친절도, 서비스 등은 시민들의 욕구에 미치지 못해 불만은 높아만 가고 있다.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목포 시내버스회사 대표가 검찰 산하 기관에서 장으로 봉사하고 있는데 이러한 봉사보다는 시민을 위한 봉사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목포타임즈신문 제65호 2013년 7월 18일자 3면>

<밝은 지역사회를 열어가는 목포타임즈/목포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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