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살아갈 날의 가장 젊은 날이고 고운 모습"
농한기를 맞아 함평군 보건진료소와 함께 8개 마을 산남보건진료소 교촌경로당, 월천보건진료소 월산경로당, 동정보건진료소 보여리마을회관, 죽장보건진료소 목교경로당, 용두보건진료소 사정경로당, 대각보건진료소 광암경로당, 석성보건진료소 청학경로당, 덕산보건진료소 외덕마을경로당.
주 1회 5회기로 마을 경로당 어르신들을 찾아가는 "말랑말랑 뇌블럭과 함께 청바지학교 기억교실"을 마무리 했습니다.(청ᆞ청춘은 / 바ᆞ바로 / 지ᆞ지금)
엄마 학생 아버지 학생들은 마지막 졸업식에 “오메 서운해서... 어짜쓰까 농촌 노인네들만 있는디 친정오듯 찾아와준 이삔 딸 선생님들을 이제 못본당가” 시무룩하신 모습에 마음이 짠 합니다.
여름 큰 비가 내리는 장마 빗줄기도 뚫고 도착하면, 뜨거운 폭염 속에도 경로당으로 허리 굽으신 새하얀 머리 엄마 학생 아버지 학생들은 기억교실에 성실하게 미리 출석하시고 옹기종기 기다리고 계십니다.
첫 수업 풍경은 2인 1조 뇌블럭 강사님들을 ‘선생님’으로, 뇌블럭 개발자인 저는 ‘교장선생님’ 출석하신 분들은 청바지학교 기억교실 ‘엄마 학생 아버지학생’들로 즐겁게 역할을 나누었습니다.
가슴에 각자의 이름표를 달아드리고 오래전 잊고 있었던 꼬부랑 하얀머리 학생들은 엄마 아부지가 지어주셨던 소중한 자신의 이름으로.윤*남, 이*남 , 송*자 한분 한분 출석을 부르면 “네~~네!!” 힘차게 자신의 이름을 따라하고 손을 번쩍 들고 웃으며 즐겁게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말랑말랑 뇌블럭은 엄마 학생 아버지 학생들의 소중한 내 새끼 키웠던 이야기, 시집왔던 새색시 시절, 하고 싶었던 숨겨왔던 내 꿈이야기, 힘들게 농사지었던 배고픈 시절 이야기 등을 마중물로 이런저런 살아온 storytelling으로 얼굴 가득 어제처럼 회상하는 환한 꽃이 피어 약속된 5주간의 시간은 훌쩍 지나갔습니다.
기억교실 마지막 수업시간. 엄마 학생 아버지 학생들에게 의미있는 선물을 해드리고 싶어 고민하다가 핸드폰을 깜박깜박하고 집에서 경로당을 왔다갔다 하시는 모습을 지켜보고 핸드폰 보관도 편리하고 코로나19로 감염예방도 되는 향균필름으로 제작하여 마스크 보관도 되는 가볍고 예쁜가방을 8개 마을 80여 분 모든 학생들에게 선물해 드렸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의미있는 가방 속 ‘거울 선물’은 엄마 학생 아버지 학생들에게 “오늘은 살아갈 제일 젊은 날이고, 고운 모습을 늘 간직”하시라는 의미에서 작은 ‘거울’도 함께 드렸습니다.
졸업선물로 드린 향균 수제가방과 손거울 그리고 마스크 선물은 딱 맞춤 기억교실 여름캠프 기념이 되었습니다.
엄마 학생 아버지 학생들이 어깨에 매고 참 좋아하시니 뇌블럭 선생님들과 달려온 “말랑말랑 뇌블럭과 함께 청바지학교 기억교실”은 2023년 뜨거운 여름도 식히는 8월에 또 하나의 행복한 추억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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