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만채 전남교육감 주민직선 교육감 2기 취임 2주년 기자회견문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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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만채 전남교육감 주민직선 교육감 2기 취임 2주년 기자회견문 전문
  • 호남타임즈
  • 승인 2016.07.0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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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토론 수업으로 금수저도 흙수저도 아닌 다이아몬드 수저 세대를 길러내겠습니다”

존경하는 전남 교육가족 여러분,
그리고 도민 여러분,
제가 주민직선 교육감으로 취임한지 벌써 6년이 흘렀습니다. 2기도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숨 가쁘게 달려오면서 여러분과 함께 전남교육의 긍정적 변화의 초석을 다진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참으로 감사합니다.
저는 그동안 교육현장 곳곳을 두루 살피며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꼈습니다. 밤늦도록 졸린 눈을 비비며 책과 씨름하는 수험생을 보았습니다. 책을 읽고 생각을 키우며 말문을 여는 아이들을 보았습니다.
아이와 눈높이를 맞추며 희망을 찾아주는 선생님을 보았습니다. 토요일도 반납하며 곳곳에서 수업을 나누는 선생님들의 열정을 보았습니다. 자녀 교육을 위해 헌신하시는 학부모님들을 보았습니다.
이 모두가 살아 숨 쉬는 우리 전남교육의 아름다운 희망이었습니다.

존경하는 전남 교육가족과 도민 여러분,
지난 6년간 전남교육 그 바탕에는 오로지 우리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저는 전남의 아이들이 창의적 사고력을 길러 대한민국의 당당한 인재로 자랄 수 있는 길이 무엇인가를 지속적으로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해법은 독서·토론 수업에 있다는 것을 확신했습니다.
저는 독서·토론 수업을 위해 학생 1인당 50.5권의 도서를 확보하고, 장학자료 개발, 선도학교 운영 등 준비에 만전을 기했습니다. 교실에서의 독서·토론 수업에 머물지 않고 지난해부터 ‘시베리아 횡단 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를 운영해 전국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미래사회는 창조의 시대입니다. 지식보다는 창의성, 자기주도성, 협동심 등이 요구될 것입니다. 이 모든 능력은 선인들의 알찬 경험인 책을 읽고, 서로 토론을 하는 것으로 갖출 수 있습니다. 제가 앞으로도 핵심사업으로 추진하는 독서·토론 수업은 금수저·흙수저 논란을 잠재우고 다이아몬드 수저 세대를 키워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취임 이후 독서·토론 수업을 강조한 결과 전남교육은 의미 있는 변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우선, 학생들의 질 높은 배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주입식 교육이 아닌 자기주도 학습이 이뤄지면서 앎의 질이 개선되고 학생들의 행복도도 크게 높아졌습니다.
둘째, 교실에 활력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생각과 말문을 여는 독서토론수업 등 교실수업 혁신으로 학생의 창의력과 의사소통 능력 등이 커가고 있습니다.
셋째, 고등학교의 교육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특성화고의 경우 취업맞춤형 교육으로 취업률이 3년 연속 전국 최고를 자랑하고 있으며, 전국 최초로 육성되는 전남의 거점고등학교는 독서·토론 수업과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넷째, 전남교육의 우수성이 널리 알려지고 있습니다. 특색교육활동인 독서토론열차학교와 선상무지개학교는 전국 각지에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울러,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를 2년 연속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이 배출하는 등 전남 학교의 우수성이 널리 입증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성과는 그동안 우리 교육의 방향과 철학을 이해하고 제가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협조를 아끼지 않으신 여러분 모두의 덕분입니다. 교육감 직무수행에 대한 지역민들의 높은 지지는 더 큰 내일을 향해 전남교육이 끊임없이 도약하라는 격려로 여기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교육가족 여러분!
최근 우리 지역에서 발생한 가슴 아픈 사건으로 모두의 상심이 크실 것입니다. 교육가족을 보호해야 할 저로서는 우리의 인식과 문화풍토를 탓하기에 앞서, 이를 보다 적극적으로 예방하고 교권을 보호하지 못한데 대해 미안한 마음 금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 교육청은 앞으로 학생과 교직원들의 안전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추진함과 동시에, 교육공동체·유관기관 등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주민의식과 학교문화 쇄신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실추된 교권을 회복하고 지역과 함께 상생하고 협력하는 교육공동체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교육가족과 도민 여러분,
이제 반환점을 돌아온 주민직선 2기의 전남교육은 남은 절반을 더욱 힘차게 출발하고자 합니다. 전반기에 다져진 성과들을 바탕으로 질적 성장과 도약을 이루겠습니다. 변화의 속도보다 방향이 더 중요한 만큼 교육의 본질에 대해 끊임없이 성찰하며, 아이들의 행복한 배움과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놓인 과제들도 많습니다. 농어촌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 통폐합과 지방교육재정 감소 등으로 유아교육은 물론 초중등교육 마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우리 앞에 놓인 길이 결코 순탄치는 않겠지만, 아이들의 당당한 미래를 위해 위기를 기회 삼아 여러분과 함께 다음과 같이 노력하겠습니다.
우선, 독서·토론 수업 등 전남교육정책이 흔들림 없이 현장에 뿌리내리도록 하겠습니다. 주요 시책과 사업들이 학교 실정에 맞게 운영되도록 교육현장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지속가능한 교육정책을 펼치겠습니다. 그리하여 학교의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 내겠습니다.
둘째, 핵심역량 중심의 개정교육과정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또한 누리과정을 비롯한 유․초중등교육 재정의 안정적 확보는 물론, 교육과정의 파행적 운영과 학생․학부모의 고통을 가중시키는 대입제도 개선 등을 위해 교육공동체의 지혜를 모으겠습니다.
셋째, 안전한 학교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학생이 폭력과 사고로부터 안심하고 학업에 전념하도록 할 것입니다. 교권보호 시스템을 정비하고 도서벽지 등 근무환경이 열악한 지역에 거주하는 교원의 근무여건 개선과 안전망 구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위기에 처한 농어촌 학교를 살리겠습니다. 우리 학생들은 태어난 곳에 관계없이 안정적이고 균등한 교육의 기회를 누려야 합니다.
작은 학교의 강점을 살린 특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농어촌교육발전특별법 제정 등 법적․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해 교육공동체의 힘을 모으겠습니다.

전남교육의 든든한 동반자이신 도민 여러분!
전남의 미래는 교육에 있습니다. 학생이 꿈과 힘을 키워야 행복한 삶을 살 수있고, 전남은 물론 국가의 미래도 발전할 수 있습니다. 함께 꿈이 되고 힘이 되는 여러분이 계시기에 전남의 교육력은 더욱 높아지고 아이들의 웃음소리도 커갈 것입니다.
저는 남은 임기 동안 우리 학생들이 세계 어디서든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도록 경쟁력 있고 지속가능한 전남교육의 큰 틀을 세우겠습니다.
미래를 이끌어갈 우리 아이들이 매 순간 배움과 성장, 도전과 성취의 기쁨을 맛보며 저마다 행복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 쏟겠습니다.
앞으로도 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6월 30일
전라남도교육감 장만채

<밝은 지역사회를 열어가는 목포타임즈/호남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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